인어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너희는 대체 정체가 뭐지?” 그 말에 반응하듯 빨간 지느러미가 펄럭였다. 시선이 엇나가서 사스케는 보지 못했지만 인어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호의가 소실되니 남은 건 어둡고 부정적인 감정들이다. 적색의 안광이 이전보다 또렷하게 사스케를 향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인간에게 들킨 적 없는 친우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인간. ...
※모브와의 스킨십 주의 다음 목적지는 메타였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어의 주인을 은밀히 미행한 사스케는 그가 탑승선에 오르자 티켓을 따라 끊었다.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지만 이 한 장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그로선 두 손이 무겁게 느껴졌다. 일명 있는 놈들의 파라다이스라 불리우는 메타는 남쪽에 있는 섬으로, 한 나라를 뒤흔들 수 있을 만큼의 부자들이 사는 ...
그날 이후 사스케는 부둣가에 오지 않았다. 나루토의 수색 만면한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진 건 그 때문이었다. 동시에 그는 애써 덮어두고자 취했던 모든 행동이 허사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쓰게 웃듯 입가가 물결치며 괴상한 표정을 자아냈다. 한바탕 휩쓸린 마음은 황폐함과 울부짖음으로 가득하다. 여세를 몰아 여진을 불러온 감정들이 묵직한 용량을 담아 다시금 진동했다...
같은 시각, 잡동사니 더미에서 딜도를 집은 사스케는 미동도 않고 그걸 쳐다보고 있었다. 내리깐 눈동자는 침착한데 모순된 서늘함이 동반한 그의 상태는 어쩐지 불안해 보인다. 한동안 머물던 시선은 곧 묵직한 헛웃음을 남기고 거두어졌다. 만화 같은 정적이 깨졌어도 살얼음 같은 불안함은 여전하다. 마른세수가 지나간 사스케의 안면이 서늘하게 번뜩였다. 임무 중 사망...
미이(@mi_krrrr)님과 함께 풀어간 썰입니다. 꿈으로 과거를 보는 나루토. 처음엔 미래를 한 30초 정도 볼 수 있어서 b급이었는데 후에 과거를 볼 수 있단 게 더해지면서 a정도로 오르면 좋겠다. 나만의 꼴포는 s나 ss가 아님에도 탐내는 사람이 많아 노려진다는 것. 센티넬이라는 소수의 능력자를 케어하는 곳이다 보니 설비들이 워낙 출중해서 발현된 능력...
모브와의 스킨십 주의 '춤추는 자들이여, 발 밑을 조심하라.' 문자 그대로 춤추는 형상의 꽃 아래를 살피란 말이었다. “…뭐가 이렇게 많아?” 꽤나 큰 크기의 함 안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즐비했다. 나루토는 미심쩍은 기색을 뒤로하고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손에 잡힌 건 직경 3cm짜리 딜도였다. 길이는… 한 20cm 정도? 그것은 온갖 커퀴 짓으로 ...
"명성이 자자한 소문의 그분께서, 이렇게 근사한 신사분 일줄은 미처 몰랐네요." 그 말엔 사스케가 가벼운 미소로 샴페인을 권했다. 닥치고 처먹기나 하라는 뜻이었지만 이를 알 리 없는 여인은 붉어진 얼굴로 기꺼워했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사스케는 언뜻 보기엔 완벽한 신사였다. 실상은 팔자에도 없는 웃음을 파느라 안면 근육이 땅기는 불편함을 겪는 중이었...
"그러니까 그 무기를 조달한 게 우리 쪽이라고?" "누구 아이디어겠어." 파일을 가져가지 않은 나루토는 구체적인 임무에 관해선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구태여 찾는다기보다 대책 없이 돌진하는 그의 성향을 잘 아는 사스케는, 때문에 진작부터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준비에는 많은 것이 포함된다. 책임자의 인수인계부터 많게는 브리핑까지. 물론 맨몸으로 적진에 뛰어...
미이(@mi_krrrr) 님과 함께 진행할 에피소드식 옴니버스 릴레이입니다. 진짜 쪄 죽고 말 거야. 나루토가 탈탈 돌아가는 선풍기를 붙잡고 중얼거렸다. 더워서 깬 잠은 불쾌를 동반했다. 반쯤 나간 넋으로 염불을 외던 와중 촵, 하는 소리에 정신이 깼다. 느릿한 고개가 소리의 근원을 향했을 땐 부채 하나가 처참히 찢겨진 뒤였다. 한 차례 벽에 처박고 떨어진...
1. 피팅 모델 사스케 x 폭삭 망한 나루토 조명 + 각도 + 핏 + 몸매 + 얼굴을 모두 만족시킨 사스케의 셔츠가 넘 예뻐서 얼결에 충동구매. 홀린 듯 클릭하고 나니 이미 결제 완료 창이 뜬 후지만 뭐 어때. 마침 사이즈도 프린데 실패할 확률 그딴 거 머릿속에 없다. 그저 모델이 예쁜 옷에 날개를 달아줬으려니 싶었지. 그리고 사흘 후엔 대차게 후회^^ 예...
들이마신 숨끝으로 냉기가 스며든다. 짠 내 섞인 공기가 온몸을 순환할수록 저릿함의 농도도 짙어져 갔다. 때문에 느릿하게 움직이는 가슴팍은 최소한의 호흡만을 취급하며 숨을 이어가는 게 고작이었다. 그 실속 없는 객기를 비웃듯 아롱진 빛무리가 위협적으로 일렁였다. 빛에 압도당한 정신은 속수무책으로 짓눌렸다. 처음엔 주변 전부를 덮었을 빛의 규모가 이제는 작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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